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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

민물도요

by 숲사랑 (Forestlover) 2010. 8. 20.

시선을 끄는 존재들이 많아서

잠시 너희를 잊었었구나.

다 내 변덕스런 가벼움 때문이지.

무리로 모여 잠자리떼처럼 날다가

일시에 등에서 배로

배에서 등으로..

날렵한마술사가 손수건 뒤집듯이

반전의미를 뽐냈었지..

한 때 나는 너희에게 열광했었다.

깃털이 고운 새를 보면 감탄하고

처음 나타났다고 하면 또 감탄하고..

이리 끌려가고 저리 끌려다니다가

그렇게 너희를 쉽게 잊은거야.

기억에서 잠시 떠난다고 끝은 아니야

때가 되면 찻집에 놓고나온 우산을 찾듯

스치고 간 얼굴의 이름을

화들짝 떠올리듯

그리움도 그렇게재생되는 것을..

다시 찾아왔구나.

단체로 배에 검댕을 칠하고..

원망 한 조각 찾을 수 없는

모래 위 경쾌한 종종걸음에

내 마음과 눈이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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