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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도요목

매향리의 큰부리제비갈매기

by 숲사랑 (Forestlover) 2020. 10. 18.



큰부리제비갈매기는 세계에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종이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렇게 흔하게 관찰되지는 않습니다.

화홍방조제와 매향리는 도요를 관찰하기에 좋은 갯벌을 아직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을 담으면 동해안에서 처럼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가 좀 어렵지요.

또 다른 특징은 촬영 조건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이로 물때를 잘 선택해야 하는 데다가 
시간대가 잘 맞아야 합니다. 바닷물과 갯벌의 경계선 부근에
새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데 간조가 되면 새들은 아주 멀리
보입니다. 머나먼 당신이 되는거죠. 그리고 대개 서향으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오후에는 역광입니다. 날씨의 영향을 받는 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인데요
여긴 바람이 좀 강한 편입니다. 제일 어려운 건 매향리부터 화홍방조제 전체가
해상 경계용 철책으로 둘러져 있어서 탐조와 촬영에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철망 사이로 새를 보고 촬영도 해야 합니다. 대물렌즈의 중앙부위를 
가려지지 않도록 해야 그나마 촬영이 됩니다. 

큰부리제비갈매기는 이런 사정도 고려해주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재빠르게 날아서 눈앞을 지나 기기도 하지만 
대개는 점으로 보일만큼 멀리 있습니다. 공중을 날기도 하지만
게를 찾느라 고속으로 저공비행을 합니다.
카메라가 따라가질 못 할 정도입니다.
비행 패턴은 갈매기보다는 훨씬 급선회가 많습니다.
앉기는 하는데 아주 저 멀리 앉습니다. 
처음 도착하면 큰부리제비갈매기 발견 자체가 어렵습니다.
붉은부리제비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도 섞여 있어서
오인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해서는 안되겠지요.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물때가 안 맞으면 안 맞는 대로....

(사진은 겨울깃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 중앙에 큰부리갈매기가 앉아 있습니다.  개꿩과 알락꼬리마도요도 보이는군요. 중대백로도 등장했습니다.

 

 

멀리 중대백로 뒤쪽에서 게를 잡아 드십니다. 

 

 

 

 

 

 

 

 

 

 

 

게가 빠르게 숨기 때문에 고속 비행이 필수로 보입니다만 촬영에는 정말 불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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