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에 대해서는 조류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대개 깊은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충청도 지역에서 사철 머무르며
번식하던 새였는데 가난하고 무지했던시절
밀렵으로인해서 그만 멸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볼 수 있는 황새들은 모두 철새로서
겨울에만 볼 수 있는데 그나마도 개체수가
작아서 멸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인공번식과 자연방사도시도했지만 무엇보다도 황새가
일년 내내 머무를 쾌적한 환경이 더 이상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서 성공할 수
있을 지도 매우 의문인 상태입니다.
유럽의 홍부리황새가 사람들과 가까이서
조화해서 편안하게 잘 지내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일종의 자괴감이 생기는게
사실입니다.
황새는 성대가 없다는군요. 그래서 의사표현에
필요한 소리는 부리를 서로 부딪혀서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얼마나 답답할까요? 하긴
불필요한 말이 너무 많아서 대화가 외침이
되었고 불화의 원인이 된우리 사회를 보면
황새가 도리어축복받은게 아닌가 엉뚱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황새들은 번식철이 아니면 홀로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동 중에는 여러 개체가 같이
움직이는 듯 합니다. 전에는 다섯 마리가
무논에서 함께 먹이활동을 하는 걸사진으로
담은 일이 있습니다.
이번 황새의 친구는 왜가리였습니다. 왜가리는
자기영역에 덩치 큰 황새가 날아든 것이 못마땅
하면서도 신기한가 봅니다. 잠시 머물다 떠날
손님이니 왜가리가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황새가 평화스럽게날아다니는 미래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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