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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

까막딱다구리

by 숲사랑 (Forestlover) 2009. 6. 29.



 

숲속의 나뭇군을 만났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까막딱다구리는 설악 강촌 화야산

주금산 광릉수목원 춘천 등... 그리고

전에는 영월의 법흥사, 고성의 건봉사

등에 번식해왔기에 이내 만날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여러 해가 그냥 지나갔다.

(북한산에도 있답니다.)

 

이번 까막딱다구리는 깊은 산속 대신에

행락인파로 붐비는 남이섬을 번식지로

선택했다. 겨울연가를 어디서 봤었나?

그런 로맨틱한 이유는 물론아닐 것이고

아마 먹이도 풍부하고 나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천적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늘 사람들과 함께 지내니 경계심도 약하고

덕분에 자연스럽고 좋은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암.수 모두 검은 드레스를 입었고 빨간 모자를

정수리에 얹었다. 수컷은 길죽한 빨간모자 그리고

암컷은 살짝 걸친 반쪽짜리 빨간모자...

 

이소할 때까지 여러번 관찰을 해보니

자식에 대한 사랑이 그렇게 지극할 수가 없다.

 

이소 후에 어느날 고등학생만큼 자란 새끼들을

데리고 늘 다니던 숲에 나타났다. 아직도

뭔가를 먹여주고 있었다. 가끔씩...

어미가 먹여준 것은 아마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이미 새끼들은 나무껍질을 벗겨내고 혼자 먹이를

찾을 만큼 자랐기 때문이다.

 

그들은 숲의 주인....

더욱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딸 하나 아들 둘 무사히 이소를 마쳤습니다.)

 

 

 

 

 

 

따님

 

 



따님의 다른 모습

 

 



아빠

 

 



아드님 두 분

 

 



아빠

 

 



아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빠

 

 



아들에게도 자상한 아빠

 

 



엄마와 아들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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