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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

파랑새의 깃털 보기

by 숲사랑 (Forestlover) 2009. 7. 26.

 

 

 

 

파랑새 하면 흔히 행복의 새를 떠올리게 됩니다. 벨기에 출신의 상징주의 작가

모리스 메테르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의작품 때문입니다.

그가쓴 아동극 형태의 희곡 파랑새[L'Oiseau bleu]는 연극으로 나중엔 영화로

각색되어 여러 차례 다뤄졌다고 합니다. 파랑새가 상징하는 행복에 대한 그의

깊은 사고와 성찰을 스토리 형태로엮어 놓았기에 독자들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진리에 공감하게 되지요. 꿈꿀 때 존재하며 손에 넣는 순간증발해 버리는 것이

행복의 속성이라지만 가까운 것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가늘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 역시진리와 생활 사이에늘 거리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말 세상에 파랑새가 있으려나 한 때 궁금해 했었는데 조류에 관심을 가지면서

파랑새가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반갑더군요. 봄이면 서해의 섬을 거쳐 날아와

여름철새로서 바로 곁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파랑새는 행복이 늘 사람들 주위에서

배회하듯이 가까이는 오지 않고 사람을 피하는 편입니다. 제비나 칼새처럼 날아다니는

벌레들을 공중에서 잘 잡아냅니다. 노래소리는 다소 귀에 거슬리는 꽥꽥대는 소리에 가깝지요....

집을 짓는 솜씨가 없는지 까치 둥우리를 싸워서 뺏는 습성이 있습니다. 나쁜X.... (X는 새) ㅎ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면들이 있지만 그들의 빨간 부리와 파란색 깃털을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파란 깃털을 보면 그렇게 고급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황제의 벨벳도 그 근처에 못갑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서 때로는 녹색기운도 돌고 때로는 코발트블루로 빛나기도 합니다. 오묘하죠.

사진에서 제대로 그 빛깔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지요. 자칫과하기가 쉽고 자칫 부족하기 쉽고

그렇습니다. 아주 멀리 가서 옥수수밭에 들어가서 담았습니다. 애써 농사를 지으시는 밭에서

담으려니 얼마나 송구스럽던지요. 밭주인께서는 물론 이해해주셨습니다만..

이렇게 사연이 있는 파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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