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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

바늘꼬리도요

by 숲사랑 (Forestlover) 2010. 9. 17.

그때 너를 바라보는 눈길이둘 있었는데

하나는 너의 아름다움을 훔쳐보는 나의

눈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너의 목숨을 노리는

삵의 눈길이었다.

너는 삵이 극도의 정숙성을 유지하며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좁혀 다가가는 걸

눈치채지 못 하는 듯 했다.

일촉즉발의 순간..

나는 어떤 힘에 이끌려 너에게

위기가 바로 다가온다는 신호를 보냈다.

너는 놀라 날아올랐고

삵은 나를 원망하듯 째려보았지만

나는 안도감에 미소짓고 있었다.

생명체가 눈앞에서 해체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가면서 특종을 올렸다고

흡족해 할 정도로 나는 잔인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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