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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기러기목

줄기러기(Bar-headed goose)

by 숲사랑 (Forestlover) 2020. 10. 28.

 

국내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는 줄기러기는 
월동을 위해서 찾아오는 기러기 무리에 섞여있습니다.
몇 해 전에는 파주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천수만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줄기러기(Bar-headed goose)는 중앙아시아의 고원지대에서
주로 대형 집단으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남부
몽골 서부 인도 북부 티베트 등지가 여기에 속합니다.
초지 습지 호수 강 저수지를 서식지로 한답니다.
이들은 월동을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서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로 날아든다고 합니다.
고봉을 넘을 때 대략 6천 미터 이상으로 비행을 한다고 관측되는데
공기가 희박한 하늘을 통과하는 엄청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워낙 넓은 지역에 분포해서 전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이 어려운가 봅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무리가 번식하고 월동하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가까운 중국 내몽고 지역 몽골 중앙 지대에도 상당수가 사는 것 같습니다.

가금화 하려고 수입해 사육되다가 탈출 내지는 방사된 개체들이 영국을 선두로 유럽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고요. 심지어 캐나다 미국에서도 발견되었답니다.
이제 전 세계에 분포한다고 봐야 할 지경이네요.

우리나라까지 오는 줄기러기는 아마 중국 동북부나 몽골 동부에서 사는 작은 번식 집단
출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인도 쪽 보다는 중국 중부나 남부로 이동하다가
잘못 온 경우일 겁니다.

천수만에는 지금 기러기 떼가 가득합니다. 만 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네요.
탐조인들 얘기로는 줄기러기는 두 마리쯤 된다 합니다. 캐나다기러기 흰기러기도
섞여 있고요.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는 기러기 떼에서 식별해 내기란 엄두가 안 납니다.
온종일 찾다 보면 눈알이 빠질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나온 자리에서 놓친 줄기러기를 마음씨 좋은 지인이 발견해서는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일입니다. 

 

 

 

 

 

 

 

 

 

 

 

 

 

 

 

 

 

 

 

 

 

 

 

 

 

 

 

기르는 줄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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