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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

제주의 흑로

by 숲사랑 (Forestlover) 2009. 9. 4.

 

제주 해안의 텃새는 사철

맑은 해풍에 씻기고 씻겨서

눈부실 만큼 깃털이 희고 빛날 것 같지만

흑로는 그저 검은 깃털이 살짝 바랜 듯 합니다.

 

해안가에 흔한 화산석 사이로 날아들면

식별이 잘 안되기에 위장에는 그만입니다.

같은 백로과에 속하는 쇠백로와 중대백로도

가끔 보이는데 그들과 비교해 보면 대단한 차이지요.

 

잠깐 관찰한 인상으로는

까칠하게도 거리를 잘 안주더군요.

짧은 방문에서는 만족스런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p선생이 담으신 학꽁치 사냥 장면은

흔치 않은 장면이지요.

 

부지런히 안내를 해주셔서

드디어 흑로와 첫 대면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마침 큰 화산석이 전혀

없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남태평양 산호섬인 듯 착각하게 만드는 .... ㅎ)

 

제가 사진을 담는 동안 그냥 스티어를

잡고 기다리신 일행분도 계십니다. 밖으로

나가면 새가 날아갈까봐서요. 참 고맙고도

미안하지요.

 

늘 친절하고 베푸시는 p선생이 제주에 계실 때

한번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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