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의 텃새는 사철
맑은 해풍에 씻기고 씻겨서
눈부실 만큼 깃털이 희고 빛날 것 같지만
흑로는 그저 검은 깃털이 살짝 바랜 듯 합니다.
해안가에 흔한 화산석 사이로 날아들면
식별이 잘 안되기에 위장에는 그만입니다.
같은 백로과에 속하는 쇠백로와 중대백로도
가끔 보이는데 그들과 비교해 보면 대단한 차이지요.
잠깐 관찰한 인상으로는
까칠하게도 거리를 잘 안주더군요.
짧은 방문에서는 만족스런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p선생이 담으신 학꽁치 사냥 장면은
흔치 않은 장면이지요.
부지런히 안내를 해주셔서
드디어 흑로와 첫 대면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마침 큰 화산석이 전혀
없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남태평양 산호섬인 듯 착각하게 만드는 .... ㅎ)
제가 사진을 담는 동안 그냥 스티어를
잡고 기다리신 일행분도 계십니다. 밖으로
나가면 새가 날아갈까봐서요. 참 고맙고도
미안하지요.
늘 친절하고 베푸시는 p선생이 제주에 계실 때
한번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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