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고 싶어 북풍을 뚫고 먼 길을 갔다.
칼바람이 부는 화진포 호수에 그대는
없었다. 남겨진 깃털 하나 보이지 않고...
풍문을 따라 혹시나 하고
송지호 전망대에 올라
아스라이 먼 호수 끝을 더듬었다.
역시 그대는 없고 가물가물
큰고니 몇 마리가 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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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갈대밭 사이
토지조성 공사장이 바라다 보이는
얼어붙은 작은 저수지 녹아있는 손바닥만한
물 속에 그대는 빛나는 자태를 드러냈다.
그대 모습을 곱게담기엔 너무 멀었다.
그대가 편안하게 허용하는 거리는
어디까지인가? 난 얼음이 꺼지더라도
그대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맥없이 아웃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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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놀던 큰고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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