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재 두루미는 두루미 가운데서는 제일 몸집이
작다고 합니다. 잠시 지켜보니 활달한 기질을
가진 듯합니다. 혼자인데도 위축되지 않고
자기보다 몸집이 큰 흑두루미 무리에
끼어드는군요. 짧은 거리도 점프와 비행으로
이동을 하네요.
눈 뒤에 난 흰 깃털은 머리 바깥까지도 이어져서
마치 흰색 말의 갈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흰 깃털을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면
무사와 같은 기개가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25년쯤 산다고 합니다.
도리어 동물원에서는 65년을 산 경우도 있다 하네요.
자연에서는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그 대가는
상대적으로 짧은 삶이로군요. 자연에는 더 많은
불확실성과 불편의 모진 환경이 지배하기 때문이겠죠.
천수만에 다시 가보니 쇠재두루미는 흔적이 없습니다.
새들이 떠나고 나면 기억도 뒤따라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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