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종다리...

봄날 아지랑이가 오를 때
같이 피어오르는 종다리의

노래소리....

 

음유시인 대신에노래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겨울추위에

상처난 가슴을 메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가까이서 들어보면

그 달콤한 노래가 최면작용과
행복감을 주기도 합니다.

번식을 하는 모습까지는 보이는데
그 뒤로는 흔적이 없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야조회의 박선생님은 종다리(노고지리)에
대해서 깊은 애착을 갖고 계셔서
제주 오름 언덕에 나타난 종다리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녀오셨단 얘기도
들었습니다.

보리밭 위로 날아오르는 종다리는 봄의 전령이며
유년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친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