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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기러기목

회색기러기 2(Greylag goose)

by 숲사랑 (Forestlover) 2021. 2. 25.

Greylag goose
Ancer ancer

 

 

애월의 월동지는 쓰레기가 문제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화산석으로 둘러싸인 알맞은
바다 공간에다가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가마우지
괭이갈매기같은 이웃도 있습니다.

영역을 시찰하듯 휘휘 여객선처럼
한 바퀴 돌아와서는 이따금씩 이곳은
나의 왕국이라고 선언하는 듯
힘차게 날개짓을 합니다.
구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신나게
날개를 펄럭입니다.
넓은 해원을 향해 흔드는
노스탈쟈의 하얀 손수건 정도가 아닙니다.
거친 환경을 이겨내고픈
희망의 몸짓과 구원 요청일지도 모르죠.

바람은 아직 차지만
이제 떠날 시간이 다가옴을 압니다.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 진정
아름답다 하지만 뒤에는 꼭 이별의 허전함이
남습니다. 

일찍 출발한 기러기 무리가
강화도 벌판에 머물고 있다 합니다.
아지랑이와 더불어 이제 겨울새를 찾던 
이들은 잠시 숨고르기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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