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곁에 있을 때
노랗게익어가는
자작나무숲으로 가자
강풍도 그 숲에 다다르면 미풍이 되고
눈부신 햇빛도 살랑이는 잎에 닿으면
솜털처럼 변하는 그 곳
거기선 서먹한 사람도 친구가 되고
가까운 이들은 더욱 다정해져
모두가 무거운 욕심을
낡은 옷 벗듯내려놓는다
이제 유년시절어머니 품
그 아늑한 자작나무숲으로 가자
부드러운 껍질에 뺨을 대고
하얀 허리를 꼬옥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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