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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기러기목

혹고니(Mute swan)

by 숲사랑 (Forestlover) 2021. 12. 18.

Mute swan
Cygnus olor

 

탐조는 때로는 고행길 비슷합니다.
인간은 대개 도시에 살고 새는 대개
자연환경이 적당한 곳에 있으니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난해 한겨울에는 혹고니를 만나고 싶어
지금은 출입이 제한된 시화호를 찾았습니다.
가까운 데서 그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도하다 보니 세 차례를 찾았네요.
매번 왕복 15~18km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해서 말이죠.

멀지 않다 멀지 않다 자기 최면을 걸 듯이
되네이면서 걷고 걸었습니다.

...............................

세 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농무가 끼어서
탐조가 안될 정도였네요.
야생오리들이 노는 소리만 
안갯속에서 들려올 뿐 시계는 제로였습니다.

오래 기다리니 정오가 다가오면서
안개가 바람에 흩날리더군요.

홀연히 전방의 안개가 걷히면서
전면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가깝게 혹고니가 비행을 했습니다.

아 저 자태... 너무 아름답더군요.
숨을 억누르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 추운 날 정상이 아닌 듯한 
탐조인이 그나마 멋진 비행장면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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