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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새/매목

Black-winged kite

by 숲사랑 (Forestlover) 2013. 6. 9.



국적이 분명치 않은 야무진 모습의

이방인이 행주나루에 나타났다.

짙은 회색 견장과 루비색 눈으로 

철이른 온기에 방심하는 생쥐를 포식했다.

까치와 황조롱이는 무례한 적수에게

결연하게 결투를 신청했지만

색목인은 끝까지 당당했다.

여러 날 유유자적 강변의 

얼어붙는 바람을 가르더니만...

새에 빠진 인간 무리를 

은근히 희롱하다가...

사진 몇장을 화석처럼 남기고

어느날엔가.... 

아지랑이 너머로

소문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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