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지요?
한동안 출사를 못해서 오랫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찾아주시는 이웃님들
연말 연시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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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한쌍이 무리로 부터 이탈해서
멀리 떠나왔습니다.
사랑을 위해 도피를 한 듯 보입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이 떠올랐습니다.
귀족 집안의 젊은 장교와 서커스단의
줄타는 소녀는 사회에서 그들의 사랑을 받아줄 곳이
없기에 무작정 사랑의 도피를 떠납니다. 결국
그들의 도피는 배고픔과 죽음으로 이어지지만
사랑에의 순교자가 되는애잔한 아름다움을
보는 이들에게 심어줍니다.
두 마리의 흑두루미는 참으로 다정하더군요.
늘 꼭 붙어 다니고 서로 보살피고....
처음에는 멀리 논 저쪽에 있어서
제대로 된 사진담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논둑에
몸을 숨길 곳도 없이 장비를 들고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믿어지지 않지만
잠시 후 이들은 제 곁으로날아왔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는 제 마음을
읽은 모양입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서참놀랍고 행복했습니다.
멀리서 밭일하는 아주머니의 하이톤 억양에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 전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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