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들꿩(Hazel grouse)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워낙 조용하기에 
평소 잊고 지내는 
들꿩을 만나고 왔습니다.

2008년 이후로 다시 보기까지
십 년도 훨씬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높은 피치로
짝을 부르는 그 소리가
문득 그리웠습니다.

숲의 주인이자 은둔자로서
사람한테도 돌을 대하듯 무심했었는데
이제는 좀 변한 듯합니다.
인기척에 반응하며
급히 날아 사라지는 걸로 봐서는
그동안 성가신 일이 
많았구나 짐작이 가네요.

북유럽 중부 유럽을 거쳐
시베리아 동부까지 
두껍게 분포한답니다.
동쪽 끝으로는 홋가이도에
주로 분포하는군요.
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 상당수가 서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