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Golden eagle)

 

검독수리는 매년 겨울 우리나라를
찾아오는데도 딱히 인연이 없었는지
그간 만날 수가 없더군요. 
별로 노력도 안 한 것 같네요.

봄을 앞두고 북상하던
검독수리를 천수만에서 만났습니다.

논바닥에서 까치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라니 새끼가
누워 있네요. 

검독수리는 이미 말라가는
고라니 위에 올라서서
자신의 용맹함을 과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고라니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마치 포효하는 듯한
동작을 보이네요. 이게 무슨 의식일까요?

어떻게 작은 고라니가 거기 누워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아직은 성조가 아닌
검독수리가 사냥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합니다.

사진을 담기는 했지만
어린 고라니의 주검 앞에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냉혹함을 느끼며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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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독수리는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는
수리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워낙 공격성과
사냥실력이 뛰어나서 옛날부터 용맹함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토끼, 사슴, 어린양, 늑대, 여우, 산양, 두루미,
너구리, 오소리, 담비, 삵.....  안 먹는 게 없습니다.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북부지역 등에
분포하는데 모두 여섯 가지의 아종이 있다 합니다.

사진 속의 검독수리는 흰 깃털이 꼬리에 보이는데
이는 미성숙 개체인 경우에 해당한답니다.

(사진은 가로 1,800 픽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