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새/참새목

붉은가슴울새(Japanese robin)

by 숲사랑 (Forestlover) 2021. 4. 25.

 

붉은가슴울새는 빛이 어두운 
습한 숲속을 좋아합니다.
신록이 우거지게 되면
사진을 담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앙증맞은 그 모습이 그리워서
오랜만에 어두운 숲을 찾았습니다.
첫 대면에 우리 동네에 왜 왔냐고
귀찮다는 듯 재빠르게 
도망을 가네요.

한참 후에 적의가 없음을
확인했는지 지근거리에서
춤도 보여주고 노래도 불러줍니다.
네가 숲의 요정이로구나.
그 몸짓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를 간질이는 노래는 너무 곱습니다.

신이 났는지 아니면 
감상하는 태도가 좋아서 그런지
무려 열 곡은 넘게 노래를 부릅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가슴이 유난히 아름다운 수컷의 자태.

 

사진 속의 통나무가 붉은가슴울새의 무대입니다. 거기서 공연을 보여주네요.

 

노래를 듣고 있으면 행복감에 젖게 됩니다.

 

 

 

 

 

 

 

 

 

 

 

 

 

흥이 오르면 노래하면서 꼬리도 폅니다.

 

 

 

소리가 좋은 새를 명금이라고 부르는데 붉은가슴울새는 명금에 넣을 만큼 노래를 잘 합니다.

 

작은 소리는 입을 다물고 부르지만 고음에 이르면 입을 크게 벌립니다. 

 

수줍은 암컷의 모습입니다. 앞가슴 깃털이 단순한 편입니다.

 

 

 

더 어두운 곳을 좋아하네요.

 

 

 

댓글